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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의 APU E350을 NAS/시드박스로 쓰면 어떨까?

realizm 2011. 2. 17. 21:25


AMD의 Fusion APU의 실제품이 국내에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첫 시판 제품은 Asrock의 E350M1이 찍었습니다.

현재 가격은 14만 9000원으로 출시초기에 ITX플랫폼이라는걸 생각하면 그런대로 저렴한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살짝 살펴본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NAS나 시드박스로서 괜찮다정도 인것 같습니다.

약간의 장점은 보이지만 아주 매력적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해보인다는 것입니다.

반면 HTPC로선 최상의 플랫폼이 아닌가 싶습니다.

따라서 HTPC와 겸해서 사용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상당히 괜찮을 것 같습니다. 또한 트랜스코딩에서의 GPGPU지원이 원할히 이루어진다면 Air Video용 서버로도 괜찮을듯 싶구요.

Fusion APU란?
AMD에서 발표한 APU란 Accelerated processing unit의 약자로 CPU와 GPU가 통합된 칩을 말합니다.
얼마전에 발표된 Intel의 2세대 Core i시리즈인 Sandy Bridge를 생각하시면 됩니다.(1세대 Core i시리즈인 린필드도 GPU가 내장된 CPU이긴 하지만 퓨전 APU나 샌디브릿지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 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습니다.)
거대 그래픽칩셋 제조사 ATi를 인수한 AMD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샌디브릿지와 퓨전 APU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텔의 샌디브릿지가 하이엔드급 PC를 위한 CPU라면 퓨전 APU는 노트북을 위한 CPU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통합제품은 인텔에서 먼저나왔지만 그 개념은 AMD에 의해 정립된었으니 AMD가 원조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CPU성능
E350의 CPU성능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이 있더군요.
셈프론 140(사르가스)와 유사한 성능이다. 아톰 D510과 대동소이한 성능이다.
둘다 저성능 CPU이니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사실 아톰 D510과 셈프론 140의 성능차이는 2배에 달하기 떄문에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몇가지 데이터를 살펴보니 E350의 CPU성능은..
아톰 D510보다 약간빠르다.. 근데 경쟁상대가 D525보다는 약간 느릴것 같다. 정도의 성능입니다.
즉 셈프론 140과 유사한 성능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제가 살펴본 CPU성능 데이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Anandtech : The Brazos Performance Preview: AMD E-350 Benchmarked
Greekbench : Result Browser
케이벤치 : CPU와 GPU가 만난 퓨전 플랫폼, MSI E350IA-E45


확장성
확장성은 결국 사우스브릿지 격에 해당되는 A50M(Hudson M1)의 능력에 달려있겠지요.

Hudson M1의 지원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6개의 SATA3, PCI-E 4Lane,  14개의 USB2.0, PCI지원안함

경쟁대상인 인텔의 NM10의 경우
2개의 SATA2, PCI-E 4Lane, 8개의 USB2.0, (maybe) 2개의 PCI
정도가 되겠습니다.

자 이제 제품의 사진을 살펴보면 (Asrock E350M1)

일단 확장슬롯으로 PCI-E 16x가 보이는데 실제로는 PCI-E 4x로 동작하겠지요.(칩셋자체가 4Lane밖에 없으니까.)
SATA3는 6개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4개는 내부에 배치하고 1개는 eSATA로 사용함을 알 수 있습니다.
1개는 사용하지 않는군요. 개인적으로 eSATA의 효용성에 굉장한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냥 6개를 내부에 배치해 줫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습니다.

NAS나 시드박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SATA단자에서 NM10에 비해 우세를 보입니다만...
GIGABYTE의 GA-D525TUD같이 외부 컨트롤러를 이용해 SATA를 4개를 만든 아톰 보드도 있으니 아주 큰 매력은 아닙니다.
그리고 여러번 말한바와 같이 NAS나 시드박스에서 SATA1/2/3의 구분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습니다.

확장슬롯이 PCI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만 구형 장비를 이미 보유한 경우를 제외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고 ITX의 특성상 어차피 PCI와 PCI-E중 한개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딱히 단점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전력소모량
전력소모량은 사실 일반적인 컴퓨팅환경에서는 그다지 중요한 항목이 아닙니다만 NAS나 시드박스, 소규모서버처럼 상시가동을 목표로하는 시스템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항목입니다.

Anandtech측에서 밝힌 나일과 브라조스플랫폼의 소비전력차이를 살펴보면
   Nile Brazos
Total TDP 25W
21W
Avg Core Power (active)
10.83W 6.50W
Avg Core Power (passive)
4.14W 2.71W

케이벤치쪽에서는 D510과 비교해서 성능을 체크했는데 같은 상황에서 브라조스플랫폼의 전력소모량은 풀로드시 37W, 아이들시 31W로 D510의 풀로드시 전력소모량 42W, 아이들시 전력소모량 37W보다 5~6W정도 적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퓨전 APU가 사용하는 AMD Brazos플랫폼은 전력소모량 측면에서 매력이 있는 제품으로 며칠전 올렸던 HP Micro Server가 사용한 AMD Nile플랫폼이나 인텔의 파인뷰 아톰에 비해서 낫다는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전력소모량은 파인뷰플랫폼 싱글코어(D410,D425)와 비슷한 수준이 될듯 합니다. 물론 성능은 동급이 아니구요.


기타
이제품을 보면 HTPC생각이 먼저 드는건 사실입니다. D-SUB와 DVI-D 그리고 HDMI까지 포함된 외부단자와 (내장중에서는)고성능 GPU와 UVD3(DxVA)기능을 보면 HTPC를 바꾸고 싶을정도입니다.
(HTPC는 브리즈번 3600+ / Asrock의 760G 보드를 사용중입니다. 원래 690G쓰다가 설연휴에 클럭제네레이터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760G중고로 하나 사서 바꿨지요.)
비슷한 컨셉에서 1080P를 돌릴수 있다는 Nvidia ION+ATOM플랫폼 보다 저렴한 가격대에서 훨씬 좋은 성능이 기대되는 제품입니다.
NAS나 시드박스로서도 제품 자체의 성능이나 전력소모량등의 스펙은 괜찮은 편이지만 상시가동을 목표로하는 NAS나 시드박스에서는 아직 검증되지 못한 하드웨어라는 것, 즉 너무 신제품이라는 것 자체가  불안 요소입니다. 당장보다는 최소 2~3개월후에 어느정도 신뢰성이 쌓이면 사면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덧붙임
요즘같은 성능 인플레의 시대에서 게임안하고 무거운 작업 안하는 사람이라면 메인으로도 쓸만할듯... 동영상 가속능력은 꽤 괜찮은것 같으니...
(제 메인컴도 3년 조금 넘게 전에 하이엔드 바로 밑단계로 맞췃는데 아직도 쓸만한 PC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