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하이센스 65U8Q 사용기

realizm 2026. 6. 5. 14:50
내돈내산이며, 리뷰이벤트도 아닙니다.

 

최근 하이센스 65U8Q를 들였습니다.
기존에는 삼성 엔트리급 TV를 사용하고 있었고, 사운드바는 삼성 HW-Q990C를 사용 중입니다.

1. 첫인상

첫인상은 간단했습니다.

두껍다.
무겁다.
그리고 밝다.

 

요즘 TV들이 워낙 얇게 나오는 편인데, 65U8Q는 확실히 두께감이 있습니다. 미니 LED 구조 때문인지 4.1.2 채널 내장 스피커의 업파이링/사이드파이어링 스피커 때문인지 요즘 TV와는 좀 다른 느낌입니다.

 

밝기는 확실히 강렬합니다. 전원을 켜자마자 기존 TV와는 체급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다만 사소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제품 보호 비닐을 벗기기가 꽤 불편했습니다. 손톱으로 조심조심 벗겨야 했고, 특히 패널과 베젤 사이에 들어가있는 패드 같은건 빼내기가 매우 힘들어서 손톱이 아플 정도였습니다. 잡을 수 있는 부분만 만들어줘도 해결되는 건데 중국제품은 아직 이런데까지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2. 화면 평가

화면은 전체적으로 매우 밝고, 색감도 선명합니다.

검정 표현은 미니 LED TV라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흰색과 빨간색에서도 기존 TV와 큰 차이를 느꼈습니다. 흰색은 더 깨끗하고 강하게 표현되고, 빨간색 같은 원색 계열도 훨씬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는 기본 설정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설치한 날이 지방선거날이었는데 개표 방송을 보니 눈피로가 상당했습니다.

아마도 흰색 배경, 자막, 원색 그래픽이 많은 화면이라 더 두드러졌던 것 같습니다. 뉴스 스튜디오 화면 같은 밝은 배경과 원색 그래픽이 많은 콘텐츠에서는 비슷한 피로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감마 설정을 기본 2.2에서 BT.1886 으로 조정하니 많이 나아졌습니다. 밝기 자체가 강한 TV라, 기본값 그대로 쓰기보다는 시청 환경에 맞게 한 번쯤 조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야각은 조금 아쉽습니다. 정면에서 볼 때는 훌륭하지만, 좌우로 이동하면 색감 변화가 비교적 빠르게 느껴집니다.

색감에 대한이야기이며, 단순 시야각은 꽤 넓습니다.

로컬디밍과 자막

로컬디밍 성능 자체는 대체로 만족스럽습니다.
자막이 없는 일반 영상에서는 로컬디밍으로 인한 문제를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자막에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자막이 밝은 화면에서는 하얗게 보이고, 어두운 화면에서는 약간 회색처럼 보입니다. 더 문제는 한 화면 안에서도 영역별 밝기가 다른 경우입니다. 이때 자막의 일부가 더 밝고, 일부는 덜 밝게 보이면서 살짝 얼룩덜룩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얼룩이 느껴지시나요?

눈으로 보는것보다 사진이 조금 덜 차이나게 나온것 같습니다

라아바나에 오신 '걸'에서 걸만 밝아지고요 환영에서 'ㅕ'만 더 밝고요. 

 

미니 LED TV의 로컬디밍 특성상 때문인듯 한데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반사 방지

기존에 사용하던 삼성 엔트리 모델 보다는 체감할만큼 반사방지가 됩니다.
하지만 Anti Reflection Pro라는 거창한 마케팅 문구가 와닿을 만큼 반사가 억제되진 않습니다.

“반사가 거의 없다” 수준을 기대하면 실망할 것 같습니다.

실사용에서는 화면의 밝기의 힘으로 반사를 눌러버리는 느낌도 있습니다.

 

주변 조도 자동 밝기 조정

제품 설명에서는 주변 조도에 따라 화면 밝기를 조정하는 기능을 광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초기 설정에서는 이 기능이 꺼져 있었습니다.

저는 불을 끄고 영화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켜주었습니다. 

이 설정이 화면설정이 아닌 별도 메뉴로 존재하고 있어서 잘 찾아보셔야 합니다.

* 스피커 평가

4.1.2체널을 가지고 있습니다.

4는 전면 스피커와 후면 스피커를 의미합니다 

.1은 LFE 즉 우퍼를 의미합니다

.2는 머리위 스피커를 의마합니다.

TV밖에 없는데 어떻게 후면과 머리위 스피커를 구현할까요?

'업파이어링' 개념도

위 이미지와 같이 천장을 반사해서 머리 위를 구현합니다. 이를 업파이어링이라고 합니다.

리어스피커는 옆의 벽을 반사해서 구현합니다. 이건 사이드 파이어링이라고 합니다.

근데, 전 사운드바를 사용중이라 TV의 스피커 소리를 한번도 안들어 봤습니다.

3. 사용성 평가

OS는 일반적인 구글 TV입니다.
앱생태계가 넓어서 구글 TV를 선호합니다.

다만, 일부 메뉴명 번역이 어색한 곳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사용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어 화면설정의 메뉴명이 '사진' 입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속도입니다.

이 제품에는 Pentonic 800 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영향인지 웜부팅은 물론 콜드부팅도 꽤 빠른 편입니다. OS 반응속도도 굉장히 빠릅니다.

지금까지 미박스3, Fire TV Cube 2세대, 크롬캐스트 4세대, 엔비디아 Shield TV 2세대 등 안드로이드 TV와 구글 TV 계열 기기를 10여 종 정도 사용해 봤는데, 65U8Q의 반응속도는 그중에서도 가장 좋습니다.

 

앱 실행, 메뉴 이동, 설정 진입 모두 답답함이 거의 없습니다. 스마트 TV 내장 OS를 직접 사용하는 데 거부감이 없을 정도입니다.

4. 재생 능력 평가

OTT는 당연히 잘 재생됩니다.
또한 웬만한 비디오 코덱, HDR 포맷, 오디오 코덱을 폭넓게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HDR10, HDR10+, Dolby Vision 계열 콘텐츠 재생에는 큰 문제가 없었고, 일반적인 스트리밍 환경에서는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다만 고품질 로컬 미디어 감상을 기준으로 보면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Dolby TrueHD 지원 문제

아쉬웠던 부분은 Dolby TrueHD입니다.

DTS:X도 공식 지원할 만큼 지원 포맷이 넓은데 그보다는 좀 더 사용되는 Dolby TrueHD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Dolby TrueHD는 대중적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지만, 블루레이급의 화질로 감상하는 사람에게는 꽤 중요한 오디오 포맷입니다. 입체 음향에서 Dolby TrueHD with Atmos는 굉장히 강력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시는 Dolby Digital Plus with Atmos와는 다릅니다.

TrueHD 패스스루를 지원하는 것 같지만 정상 동작하지 않는다.


저는 삼성 HW-Q990C 사운드바를 사용하고 있어서, TV가 직접 디코딩하지 못하더라도 사운드바까지 오디오 신호가 패스스루되면 충분한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패스스루가 아예 안되는지 알았습니다.

설정 - 디지털 오디오 출력 - 통과(아마도 원문은 패스스루) 설정을 ‘상시’로 바꾸니 Dolby TrueHD도 패스스루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패스스루에도 라이센스를 필요로 하는데, 통과 '상시' 설정은 TV가 코덱을 직접 판정해서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체 오디오 신호를 그대로 넘기는 방식이 아닌가 합니다.

다만 실제로는 정상동작하지 않았습니다.

소스는 Dolby TrueHD 7.1 + Atmos 파일이었는데  사운드바에서 Atmos 마크를 확인할 수 없었으며, 소리가 이상하게 들렸습니다.

TrueHD Atmos테스트 영상으로 확인시 전면(L C R)은 정상 동작하였으나..LFE(우퍼)는 아예 동작하지 않았으며, 사이드/리어도 공간감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안되는거면 안된다고 하면 fallback으로 다른 오디오 트랙이 재생될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네트워크 사양

고화질 콘텐츠 감상 기준에서 또 하나 아쉬운 부분은 네트워크입니다

블루레이급의 고화질 컨텐츠는 OTT의 고화질 컨텐츠보다 많이 큽니다.

평균이 100Mbps를 초과하고 최대는 400Mbps에 육박합니다.

.

65U8Q 유선랜은 100Mbps까지만 지원합니다.

일반적인 OTT 4K영상의 경우 50Mbps로 여유있는 속도이지만 블루레이급에는 모자란 속도입니다.

당연히 버퍼링이 발생하였습니다.

상급 TV에서 100Mbps 유선랜이라는 점은 꽤 아쉽습니다.

 

무선랜은 Wi-Fi 6E를 지원합니다.

실제 연결 속도는 약 400Mbps 수준으로 잡혔습니다. 아마 MIMO가 1x1에 대역폭 80MHz 구성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최대속도는 600Mbps로 표기상으로는 유선보다 훨씬 빠르지만, 여러 사정으로 실제 속도는 표기 속도에 훨씬 못미치는게 일반적입니다.

처음에는 400Mbps 연결되어 MIMO 1x1으로 착각했으나 실제로는 2x2에 대역폭 80MHz로  보입니다. 이 경우 최대속도는 1200Mbps가량 입니다.

400Mbps에서는 재생시 버퍼링이 발생하였으나,  1000Mbps가량으로 연결된 후 끊김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선랜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400Mbps로 접속되어서 끊김이 발생한 사례도 발생했고요.

다행히 집에 남는 USB 유선랜 어댑터가 있어서 이를 연결해 해결했습니다. USB 유선랜을 사용하니 고비트레이트 영상 재생도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네트워크를 통해 고화질 파일 재생을 자주 하는 사용자라면 USB 기가비트 랜 어댑터 사용을 추천합니다.

 

재생 능력이 좋은 SoC를 넣은 상급기인데, 네트워크 쪽에서 원가절감이 느껴지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5. 정리

하이센스 65U8Q는 화면 밝기, 색감, 로컬디밍, OS 반응속도 면에서 꽤 만족스러운 TV입니다. 특히 기존 엔트리급 TV에서 넘어오면 체감 차이가 큽니다.

스펙차력쑈 수준의 밝기와 선명한 화면, 빠른 구글 TV, 폭넓은 HDR 지원은 장점입니다. 일반적인 OTT 감상용으로는 매우 만족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다만 단점도 있습니다.

자막에서 로컬디밍 특유의 밝기 변화가 보일 수 있고, 반사억제와 시야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고화질 컨텐츠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엉망인 Dolby TrueHD Atmos 지원과 유선랜 성능이 아쉬울수 있습니다.

미디어 플레이어로 Shield TV를 계속 사용하는 것도 고려하였으나 사용성이 아무래도 불편하고 TrueHD만 문제였기 때문에 내장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몇 가지 아쉬움이 있지만, 전체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